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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읽은 새로운질서라는 책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책이였다. 책의 난이도도 낮고 항목이 하나하나 나뉘어져 있어서 읽기에는 수월했다. 내가 최근에 책을 읽으면서 느낀 한가지가 있다. 나는 책의 저자가 의도한 주제대로만 읽지 않는다. 발표가 주제여도 AI가 주제여도 결국 다른 무언가 꽂히는게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 깊이 파고든다. 책의 전체 흐름을 파악하고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읽고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식같다. 이전에 읽은 책만큼 인상깊지는 않았지만 나에게는 읽어서 도움이 되는 정도의 책이였던 것 같다.
너무 다양한 섹션들이 있어서 요약하기가 조금 애매한데 내가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본건 사람에 대한 이해다. 멘탈 모델, 무의식적인 결정, 방어적인 태도 이런 것들은 결국 사람에 대한 이해가 밑바탕이 되어야한다. 저자가 심리학 박사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이런게 강조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자기 생각에 확신이 없을수록 더 방어적인 태도를 취한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크게 느꼈다. 심지어 내가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도 느꼈다.
확실히 발표에서는 100명중 1명의 의견만 바꿔도 성공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회사는 발표와 조금 다르다. 처음에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더라도, 조금씩 천천히 설득할 수 있다. 또한 언젠가 설득력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 반드시 온다. 처음에 상대방이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더라도 작은 씨앗을 뿌렸다고 생각하면 좋다.
사람들은 정신(멘탈) 모델을 갖고 있다.
대학생 때 친구에게 "모두 각자의 사정이 있다." 라는 얘기를 한적이 있다. 그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개개인의 멘탈 모델이 생성되었다. 친한 친구들은 서로의 멘탈 모델을 알고 있다. 당연히 발표자도 참여자의 멘탈 모델을 조금이나마 들여다볼필요가 있다. 근데 과연 나는 그렇게 발표를 해왔을까? 개발자를 대상으로, 회사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는 어느정도 타겟층이 명확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다. 근데 조금 더 그들의 멘탈 모델을 이해하려고 시도했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지는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 예시로 최근 스터디의 모임장님이 생각난다. 정말 뛰어난 실력과 강의 경험이 있지만 세부적인 설문을 돌리고 그 내용을 기반으로 스터디를 구성했다.
사람들은 기억할 때마다 기억을 재구성한다.
기억보단 기록을...
즉흥적 & 인지적 창의성
이 책 덕분에 내가 무슨 창의성을 가진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 그냥 일을 열심히 하다보니 새벽에도 창의적인 생각이 나는게 아니라, 즉흥적 인지적 창의성을 가진 사람이라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거다.
도파민은 쾌락을 경험하게 해 주는 게 아니라 실제로 원하고 소망하며, 찾아내고 검색하게 하는 물질임을 발견했다.
나는 도파민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최근에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느꼈다.
꼭 지나치게 자극적인 것만이 도파민이 아니다. 회사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서도 도파민이 나오고, 요리하는데도 도파민이 나온다.
그리고 안정적인 상태가 되기 위해서는 초반에 어느정도의 도파민이 어쩔 수 없이 필요하다는 것도 최근에 느꼈다.
일 또는 개인 생활 중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적어놓거나 녹음해 둬라.
이건 진짜 필요하다고 느꼈다. 꼭 재밌는 이야기가 아니여도 좋다. 갑자기 이런 얘기를 해야하는 상황이 들이닥칠 때가 있다. 원래 말 잘하고 외향적인 사람이라면 크게 걱정이 없겠지만 갑자기 나에게로 이목이 쏠리면 좀 부담스러워서 말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너무 많이 기대하지 마라
일이 잘못될 수 있는 상황을 예측해서 문제를 최소화할 계획을 세우고 대비하라.
주변에서 주도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나가는게 좋아보인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그리고 나는 그럴때마다 항상 비슷한 얘기를 한다. "내가 안하면 아무도 안한다." 이렇게만 들으면 그 조직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혀 그런 뜻이 아니다. 각자 주어진 많은 업무들이 있고 각자의 관심사도 다르다. 특정 이슈를 발견하고 해결할 수도 있는 내가 모른척 넘어간다면 다른 누구도 하지 않을거다. 이런 부분에서는 기대가 0이다. 어느 조직이던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기대하는게 없는건 아니다. 기대하는 부분과 기대하지 말아야하는 부분을 분리해서 생각할뿐이다.
항상 최악을 생각해야한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잘되는 상황을 가정하고 상황에 임하지 않는다. 대학교 때 한 머리좋은 동기가 있었다. 대학교 학점을 신경써서 따는 친구는 아니였는데 특정 전공 과목은 재밌다고 열심히 했다. 내가 그 친구 상황이였다면 A+이 안나오면 실망했을거다. 근데 그 친구는 B만 나와도 좋다고 했다. 왜냐고 물어보니 기대가 낮으면 나쁠게 없다는거였다. 잘나오면 좋고 기대만큼 나오면 그냥 그런거고. 나는 그 당시 그 마인드를 이해하지 못했다.
학점, 발표, 인생 크게 다를건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잘못될 수 있는 상황은 존재하고 그 문제를 최소화할 계획이 있어야한다. 나는 발표하다 당황한적이 꽤 많다. 내 마인드는 바꼈는데 왜 발표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아니 정확히는 잘못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했다. 다만 어느정도의 시간을 쓸거냐에서 그만큼의 시간을 쏟지 않은 것 뿐이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 당시의 내 선택이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걸보니 더 시간을 쏟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미래의 내가 지금 내가 한 말을 기억하고 지킬까? 그건 알 수 없다. 그래도 다행인건 지금 기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당신이 말한 내용은 잊어버릴지 몰라도 어떤 기분이 들게 했는지는 절대 잊지 않는다.
진짜 무서운 말이다... 나는 이미 누군가에게 부정적인 기분을 들게한 사람이다. 물론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과거는 바꿀 수 없다. 같이 오랫동안 지내온 사람들은 내 변화된 모습을 봤다. 하지만 여전히 나를 부정적으로 생각할지도 모른다. 또 누군가는 내 변화된 모습을 보지 못한채 여전히 부정적으로 평가할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데이터보다 일화에 더 크게 반응한다.
데이터 기반으로 대화하는건 꽤 유의미하게 설득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둘다 중요한데 스토리텔링이 더 중요하다는 뜻인 것 같다. 데이터를 기반으로하는 일화를 소개하면 금상첨화겠지.
그리고 책에서는 데이터에 대한 예시를 몇퍼센트의 고객들 이런식으로 들었는데 매출이 150% 늘었다는 식으로 얘기하면 아마 임팩트가 있었을거다. 뭐가 더 중요하다는 크게 의미없고 그냥 둘다 잘 사용해야겠다.
사람들은 대부분의 결정을 무의식적으로한다.
참 웃기는 얘기다. 경력이 많아질수록 가치관은 확고해지고 무의식은 강해진다. 그리고 이성적인척하지만 내면에는 이전의 경험들로 인한 무의식이 박혀있다. 사실 이게 잘못된 건 아니다. 경험이란건 현재 시점에서 이성적으로 판단하더라도 무엇이 더 좋다고 쉽게 판단할 수 없다. 블로그 글로도 쓴 주제인데 결국 겸손해야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나는 상대방의 무의식을 공감하는 대화를 한적이 있는가? 생각해보게 된다. 어렴풋이 한 적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나도 이전 경험으로 인해 해당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앞으로는 조금 더 이런 부분들에 대해 공감하면서 대화, 발표를 하려고 한다.
사람들은 자기가 실제 처리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선택권과 정보를 원한다.
제품을 만들면서 정말 크게 느끼는 부분이다. b2b, b2c 크게 다르지 않다. 고객들은 자기가 뭘 원하는지 모른다. 제품이 아니라 일, 연애, 삶 모두 마찬가지다.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게 뭔지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데이터, AB테스트, 직관 등으로 해결하는게 정답일까?
어쩌면 삶도 AB테스트의 연속일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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